대한건설협회 한승구 회장
새 정부 규제 개혁 및 제도 개선 희망
건설업 인식 개선 노력 지속할 것
채널A 토크쇼 ‘건썰의 시대’ 지원
건설업 부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대한건설협회 제공
“새 정부가 침체된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규제 개혁을 실행하고 스마트 첨단 기술의 접목을 통해 건설 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이자 기술 혁신형 산업으로 전환되길 기대해 본다.”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회장은 2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새 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 산업의 숨통을 틔어주기를 희망했다. 대형 건설사부터 중소 건설업체까지 1만2700여 종합건설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대한건설협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현 건설업계의 현황을 ‘3무(無)의 위기’로 표현했다.
“현 경제 환경은 불안한 국제 정세의 지속, 원자재 값 상승,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건설업계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조,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적정 공사비 부족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일감’ ‘자금’ ‘수익’ 3가지가 없는 3무의 위기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처벌 만능주의 규제와 부정적인 프레임에 둘러싸여 퇴행 산업으로까지 치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 창출 및 권익 확대를 일궈내기 위해서 건설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도록 하는 한편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정부 예산 확대, 건설금융 제도의 선진화 및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주택 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건설 물량 확대, 건설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으로의 이미지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건설 산업의 재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개선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취득세 중과 세율 완화, 양도세 기본 세율 적용, 종부세 중과 폐지 등을 통해 주택 시장 수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방 미분양 취득세 50% 경감, 5년간 양도세 전액 감면, 미분양 아파트 매입 규모와 면적 확대 및 매입 가격 현실화 등을 통한 주택 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회장인 그는 지난해 3월 대한건설협회장 취임 후 ‘중점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제도 개선 방향과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30여 년간 고정되어 온 일반관리비율 상향을 비롯한 낙찰률 상향, 부동산 PF 사업의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의 성과를 냈다.
건설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대한건설협회는 그동안 선진 건설문화 도입, 기술 진흥, 인력 개발, 제도 정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건설업계의 의견을 정부나 국회에 전달하고,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통해 정책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 전국에 지회를 두어 건설 현안에 대한 전국적인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건설 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청년과 여성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건설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회장은 “한평생 건설인으로 몸바쳐 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회원사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와 함께 채널A 프로그램 ‘건썰의 시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선을 보이는 ‘건썰의 시대’는 방송인 도경완이 진행하는 국내 최초 건설 토크쇼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건설기술 전문가 신원상 박사가 고정 패널로 합류해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집, 길, 다리 등 일상 및 생활 주변의 건설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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