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입주량 ‘반토막’… 신축 아파트 다시 뜰까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2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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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입주량 추이
부산 아파트 입주량 추이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반감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부산 역시 향후 입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연간 1만 가구 수준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기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기 전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부산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3만77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년간 입주량(6만7579가구)과 비교해 약 44% 감소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5년 1만416가구 ▲2026년 1만1903가구 ▲2027년 1만5422가구로 추산된다.

지역별 감소 폭을 보면 부산진구가 1만3575가구에서 6248가구로 7327가구가 줄어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연제구는 6622가구에서 2953가구로, 동래구는 5799가구에서 3137가구로, 서구도 4089가구에서 1462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는 신축 아파트 희소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부산 입주량이 3만6620가구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시기 아파트값은 35.62% 급등한 바 있다. 반면 2012년부터 2014년 공급이 5만1453가구로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2.38%에 그쳤다.

최근에도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진구 ‘래미안 어반파크’ 전용 114㎡는 올해 1월 13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고 수영구 ‘남천자이’ 전용 84㎡는 15억6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며 공급이 크게 줄었고 올해부터는 입주 반감기까지 겹치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치가 더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지역 대표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 속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모인다. 쌍용건설이 부산진구에 공급 예정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최고 48층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을 포함해 총 468가구로 구성된다. 평지에 들어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부암역 초역세권이자 서면 상권 생활권을 갖춘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롯데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2070가구) ▲한화건설 ‘한화포레나 부산당리’(209가구 일반분양) ▲대방건설 ‘부산 명지지구 6·7·8차 대방디엠시티’(약 1800가구) 등 다양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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