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BM 시장서 우위 확보
작년말 126조서 70조 넘게 올라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3년 내 시가총액 200조 원’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절반인 1년 6개월 만에 달성했다.
24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7.32% 오른 2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28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2조7487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인 126조6000억 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지난해 CES에서 “우리가 기술을 잘 준비하고 개발하고, 제품도 잘 준비하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 현재 100조 원 정도인 시가총액이 더 나은 모습으로 갈 수 있다”며 “3년 내 시가총액 200조 원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꾸준하게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