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빠진 ‘직구의 맛’… 이탈리아-미국서도 무료배송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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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스페셜] 롯데홈쇼핑
이탈리아서 20년 쇼핑 전문가
현지서 초콜릿-주방용품 ‘라방’
美 패션-뉴질랜드 건기식 확대

롯데홈쇼핑 해외 현장 모바일 생방송.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해외 현장 모바일 생방송. 롯데홈쇼핑 제공
“고객님들 차오∼. 오늘은 알프스 근처 호수에서 인사드립니다.”

모바일 앱 화면 속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에서 송출되는 실시간 방송이 열렸다.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유명 사탕을 소개하는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 이어졌다. 무료 배송에 적립금, 커피 쿠폰 등 쇼핑 혜택까지 제공한 결과 수천 명이 몰리며 성료됐다. 그 주인공은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의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에서 선보이는 해외 모바일 생방송이다.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는 100만 회를 기록했고 방송당 평균 조회수는 일반 방송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향후 일본, 프랑스 등으로 송출 국가를 확대하며 현지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쇼핑 전문가와 롯데홈쇼핑 라방 만나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직접 구매는 중장년층에겐 어려운 과제다. 상품의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부터 통관 절차, 고가의 배송비 등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롯데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를 전담하는 ‘엘라이브팀’은 해외 직구를 즐거운 쇼핑 경험으로 전환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현지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의 신뢰도는 높이고 직구 과정의 문턱은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생방송 중에만 제공하는 할인, 경품 혜택까지 더해 기존 모바일 쇼핑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해외에서 직접 활동하는 전문 업체를 물색하고 끊김 없는 현지 생방송 송출을 위해 방송 환경을 점검했다.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탈리아에서 모바일 생방송을 운영하는 ‘잇태리보스’와의 협업이 성사됐다. 잇태리보스는 현지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를 보유한 업체다.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프리미엄 상품을 이탈리아 전역에서 발굴해 소비자에게 선보여 왔다. 해외 프리미엄 상품에 롯데홈쇼핑의 방송 역량과 마케팅 지원이 더해지면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1월 리빙, 식품에 특화된 라이브커머스 방송 ‘잇태리보스 인 롯데’를 론칭했다.

방송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현지 공원, 커피숍 등에서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는 신선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소개 상품도 현지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별해 구성했다. 이탈리아 국민 보디케어 브랜드 ‘보로탈코’, 최상급 올리브오일 ‘튜리’, 180년 전통 초콜릿 ‘린도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탈리아 스타 셰프 ‘스테파노’가 직접 출연해 튜리 올리브오일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한 방송에서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이후 롯데홈쇼핑은 이탈리아 현지 생방송의 인기를 반영해 주 3회 편성에서 평일 5회로 편성을 확대했다. 현재 퇴근 후 모바일 콘텐츠 시청률이 높은 오후 9시에 고정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식품, 생활용품을 넘어 주방용품, 패션·잡화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도 확대했다. 명품 주방 브랜드 ‘셀레티’의 그릇, 빈티지 수제화 브랜드 ‘A.S.98’의 샌들, 운동화 등을 선보여 수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국내 최저가 수준의 가격부터 무료 배송, 적립금 등 쇼핑 혜택도 함께 제공한 결과 누적 조회수는 80만 회를 돌파했다.

미국 패션, 뉴질랜드 건기식… 국가별 상품 발굴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이탈리아 현장 생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이탈리아 현장 생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미국 현장 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미국 현장 방송 이미지.
이탈리아 현지 생방송의 성과에 힘입어 최근에는 미국(4월), 뉴질랜드(5월) 등으로 송출 지역을 확대했다. 국내 인지도는 높으나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국가별 베스트셀러 상품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활동하는 현지 라이브커머스 업체 ‘미국백화점 GNS’와 협업해 미국 패션·잡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코치, 버버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다양하게 소개했으며 현지 대형 마트 ‘트레이더 조’의 인기 간식 판매 방송에는 3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5월에는 뉴질랜드 현지 업체 ‘더헬스랩’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뉴질랜드의 청정한 자연 이미지를 반영해 프리미엄 원료가 활용된 친환경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100년 역사를 가진 꿀 제조 업체 ‘HNZ’의 마누카 벌꿀을 론칭했다. 설탕, 보존료 등 첨가물이 없는 100% 마누카 벌꿀을 55% 할인해 선보여 2만6000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이후 ‘산양유 단백질’ ‘프로틴 피넛버터’ 등 헬시플레저 수요를 반영한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프랑스의 프리미엄 식재료, 일본의 간편식과 생활용품 등 현지 송출 국가를 확대하며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룡 롯데홈쇼핑 상품전략부문장은 “고객들이 해외 직구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덜고 간편하게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송출하는 모바일 생방송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국가별로 특화 상품을 지속 발굴하며 해외 프리미엄 상품과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이색 쇼핑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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