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업계 첫 ETF 적립식 자동투자 도입
리스크 분산하고 안정적 수익 추구
AI가 투자자 맞춤 포트폴리오 운용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오른쪽)과 박준철 여수산단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이 16일 전남 여수시 LG화학 연구원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작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로 무더기 연금 자산이 이동 중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도입 6개월 만에 증권사로 9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중 4000억 원가량이 자사 퇴직연금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계좌에서 운용 중인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연금 수익률 제고와 금융사 사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은 총 9103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는 9389억 원이 순유출됐다.
한국투자증권으로는 증권 업계 중 가장 많은 3990억 원 규모가 순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거래 편의를 높이는 고객 지향적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률 지표 등 종합적인 관리 역량이 고객 선택에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에 도입했다. 매달 지정한 날짜에 약정금액 범위 내에서 지정한 ETF를 자동으로 매수하는 서비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나 코스피 200 등 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곤 하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통해 지원했다. 적립식 자동투자는 그간 주식위탁계좌, 개인연금, 중개형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대상으로 제공됐으나 해당 서비스를 계기로 적용 범위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계좌와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확대했다. 자동투자 약정금액은 5만 원에서 1억 원까지 1만 원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최대 20종목까지 투자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금계좌를 통한 장내채권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연금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협업도 활발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모두와 IRP 계좌개설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각 인터넷은행 가입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 운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운용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만큼 변동성 높은 환경 속에서도 시장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투자 성향에 따른 최적 자산군 비중 배분’ ‘자산군별 분산투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 등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디셈버앤컴퍼니’ ‘업라이즈투자자문’ 등 2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총 15개 알고리즘을 제공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등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상품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올 1분기(1∼3월) 한국투자증권의 고위험 상품 ‘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은 연간 수익률 22.72%로 전체 41개 사업자, 315개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중위험 상품인 ‘디폴트옵션중립투자형포트폴리오2’, 저위험 상품인 ‘디폴트옵션안정투자형포트폴리오2’도 각각 연간 수익률 15.83%, 9.86%를 기록하며 해당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금 위주로 구성된 초저위험 상품군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은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며 장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투자목표 수립 및 시장 상황에 맞는 글로벌 자산 분산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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