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부담경감 크레딧 지급…대상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
연 매출 1200만원 이상이면…중저신용자에 신용카드 발급
중소벤처기업부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한 ‘3대 지원사업’ 세부 내용. ⓒ News1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 손님은 줄고 재료비며 인건비까지 안 오르는 게 없어 사업을 접을까도 고민이다. 더 이상 대출을 받기도 부담이고 카드 한도도 턱밑이다. 정부가 공과금부터 배달비까지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 소상공인이라면 모두 받을 수 있는 걸까?
물가가 치솟고 은행 금리도, 대출 문턱도 높기만 합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닫아버리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100만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가 죽어가는 자영업,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지원책’ 보따리를 내놨습니다. 현금성 지원만 한 곳당 80만 원 규모입니다.
공과금과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부담경감 크레딧’이 50만 원 정도의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배달/택배비 명목으로 30만 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10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 발급도 진행됩니다.
지금까지는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정책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신용카드’ 지원이 특징입니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기존에 갖고 있던 카드에 포인트 방식으로 지급하고 비즈플러스 카드는 기업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죠.
이번 지원책으로 숨통은 좀 트일 것 같은데,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지원 대상이나 방식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이번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3대 지원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알려드릴게요.
서울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 /뉴스1
- 부담경감 크레딧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부담경감 크레딧은 일종의 포인트 형태로 지급됩니다. 지난해 또는 올해 연 매출이 3억 원 이하라면 신청해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해요. 장사를 그만뒀거나 쉬고 있는 분은 받을 수 없습니다. 올해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5월 1일 이전에 사업자 등록을 마쳤어야 합니다.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지급하는 금액인 만큼 추경이 확정된 올해 5월 1일 이전에 개업한 소상공인이어야 해요.
사업에는 총 1조 5660억 원이 투입되고 총 311만 1000여 명이 부담경감 크레딧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 부담경감 크레딧을 받으면 어디에 쓸 수 있나요? ▶ 부담경감 크레딧은 전기, 가스, 수도 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를 낼 때 쓸 수 있습니다. 신청할 때 카드회사를 고르면, 그 카드로 자동 등록됩니다. 전기세나 보험료 같은 걸 낼 때 그 카드로 결제하면 먼저 포인트가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단, 마트에서 장 보거나 밥 먹을 때는 이 포인트를 쓸 수 없어요. 꼭 공과금이나 보험료 내는 데만 써야 해요. 다른 비용은 등록된 카드로 결제해도 크레딧이 사용되지 않는답니다.
-신용이 낮은 사람도 쓸 수 있는 ‘비즈플러스 카드’는 누가 발급받을 수 있나요?
▶ 신용점수가 595점에서 839점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이 받을 수 있어요. 옛 신용등급 체계로 따지면 4~7등급에 해당하는 점수죠. 중기부의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서 발급해 주기 때문에 신용이 낮아도 발급을 받을 수 있어요. 기업은행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해당 점수에 해당한다고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값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매출액 기준을 뒀어요. 최근 2달 매출이 200만 원 이상이거나 1년간 매출이 1200만 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벌고 있으면 됩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식당에서 점포 관계자가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 비즈플러스 카드도 사용처가 정해져 있나요? ▶ 부담경감 크레딧과는 달리 비즈플러스 카드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요.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유효기간인 5년 안에 사업에 필요한 자재나 사무용 기기 등을 구입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유흥업소에서는 비즈플러스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혜택은 크게 세 가지예요. 먼저 카드를 발급받을 때 필요한 보증료와 연회비가 면제돼요. 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고 발급 후 첫 1년간은 카드 사용 금액의 3%를 최대 10만 원까지 캐시백 해줍니다.
- 부담경감 크레딧과 비즈플러스 카드, 신청 방법을 알려주세요. ▶ 부담경감 크레딧과 비즈플러스 카드 모두 오는 7월 14일에 접수를 시작합니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따로 제출 서류 없이 사업 홈페이지나 소상공인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후 지원 대상임이 확인되면 등록한 카드로 크레딧을 이용할 수 있어요. 접수 시작일부터 5일간은 신청이 몰릴 수 있어 사업자번호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합니다.
비즈플러스 카드는 먼저 ‘보증드림’ 앱을 통해 지역신보에 보증 신청을 해야 해요. 보증이 승인되면 기업은행의 ‘IBK카드’ 또는 ‘i-One Bank’ 앱으로 카드 발급 신청을 하면 됩니다.
- 배달·택배비 신청을 아직 못 했는데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최대 30만 원을 지급하는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도 놓칠 수 없죠.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했는데 지난 5월 19일부터 해당 기준을 3억 원 이하로 상향했어요.
업장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따로 증빙 서류 없이 전용 사이트 혹은 소상공인24로 신청하면 신속하게 배달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택배사를 이용하거나 직접 배달을 하는 업장은 △배달·택배비 송장 △세금계산서 △배달을 완료한 사진·문자 또는 인수증 중 하나를 선택해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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