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일본 니트 브랜드 ‘씨에프씨엘’ 국내 독점 유통… 내년 매장 출점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25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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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L 25FW 컬렉션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본 니트웨어 브랜드 씨에프씨엘(CFCL·Clothing For Contemporary Life)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수입패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씨에프씨엘과 계약을 맺고 향후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과 함께 도매 사업 전반을 전담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봄·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에 씨에프씨엘의 첫 글로벌 단독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씨에프씨엘은 2020년 일본 디자이너 다카하시 유스케(Takahashi Yusuke)가 설립한 브랜드로 3D 컴퓨터 프로그램 기반 니트웨어 제작 방식을 핵심 기술로 한다. 재단 없이 편직하는 방식으로 의류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명인 씨에프씨엘은 ‘현대 생활을 위한 옷(Clothing For Contemporary Life)’의 약자로, 기능성, 소재 최적화, 공급망 투명성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표방한다.

대표 제품군으로는 입체적인 실루엣의 ‘포터리(POTTERY)’ 시리즈, 이중 립 조직을 결합한 ‘플루티드(FLUTED)’ 시리즈 등이 있다. 씨에프씨엘은 현재 일본 내 직영점 6개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20여개국에서 200여 개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CFCL BI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씨에프씨엘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서 약 한 달간 운영한 바 있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수요 검증 차원에서 진행된 해당 매장은 예상보다 높은 방문자 수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유통 계약을 계기로 씨에프씨엘의 지속가능성과 디자인 철학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수입패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씨에프씨엘은 일본 의류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국제 비영리기구 ‘비콥(B Corp)’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전 제품에 재활용 및 인증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는 203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장인정신, 디자인 철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FCL을 국내에 론칭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CFCL이 지닌 제품력과 매력을 한국 고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츠우라 나오히코 씨에프씨엘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시장에 대한 브랜드의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함께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씨에프씨엘 창립자인 다카하시 유스케는 분카 패션대학원 졸업 후 이세이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2013년부터 약 6년간 남성복 라인을 이끌었다. 2020년 독립 후 씨에프씨엘을 론칭했고 2022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정식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션전문지 보그가 선정한 ‘비즈니스 혁신가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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