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도쿄 하라주쿠에 ‘신라면 분식’
라면 끓여먹고 K팝스타와 셀카
中 대학교 6곳에선 팝업스토어
농심이 전 세계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색다른 라면 체험을 선도하고 있다. 단순 시식 행사에서 벗어나 라면을 직접 끓여 먹고, 사진을 남기는 등 소비의 경험을 확장하는 형태로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학 캠퍼스, 랜드마크 등을 무대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도쿄 한복판, 신라면이 만든 포토 스폿
농심 일본 하라주쿠 신라면 분식 매장 외부 모습.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한복판에 문을 연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한 ‘체험형 매장’의 첫 아시아 매장이자 글로벌 2호점이다. 방문객은 원하는 라면을 선택해 끓여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네온사인, 너구리 인형, 한국 노포 맛집을 연상시키는 메시지 보드 등으로 꾸며진 다양한 내부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하라주쿠는 일본에서도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지역인 만큼 SNS 활용도가 높은 소비층의 특성을 반영해 공간의 모든 구성 요소를 사진 촬영과 콘텐츠화에 용이하도록 했다.
농심은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신라면 분식을 운영해 신라면의 매운맛과 농심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지난 4월부터 세계적 관광 명소인 페루 마추픽추 인근에 신라면 분식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주요 랜드마크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만난 라면 체험
미국 대표 K-푸드 드랜드 ‘CUPBOP’과 협업한 이색 라면 체험. 농심 제공최근 농심은 미국에서 K-푸드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 ‘CUPBOP’과 협업해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이색 라면 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CUPBOP은 미국 유타주에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2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식 프랜차이즈로 불고기·잡채 등 미국식 한식 메뉴를 컵밥 형태로 제공해 현지 10∼20대 소비자층을 확보해왔다.
이번 협업은 유타주 사라토가 스프링스 매장에서 열린 ‘컵밥데이’와 드레이퍼 지역의 코너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열린 ‘컵밥 in 하이스쿨’ 두 행사로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베이스로 불고기, 제육볶음, 잡채 등 기존 CUPBOP 인기 메뉴를 조합한 퓨전 라면 메뉴가 제공됐다. 특히 고등학교 행사에서는 현지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해당 메뉴를 줄 서서 구매했고 일부 학생은 행사 후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낯설지 않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심은 향후 캐나다와 두바이 등 CUPBOP의 신규 진출 지역에서도 유사한 협업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 대학에서 펼쳐진 캠퍼스 팝업스토어
중국 3개 도시 6개 대학에서 열린 ‘캠퍼스 팝업스토어’. 농심 제공지난 5월 농심은 중국 3개 도시 6개 대학에서 한 달간 ‘캠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상하이 해양대와 중의대, 광저우의 화남사범대와 중산대, 정저우 하남농업대와 정주사범대다. 농심은 ‘Creamy와 Spicy 모두 가능한, 라면 그 이상의 라면’을 콘셉트로 3월부터 중국에서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한 ‘신라면 툼바’ 알리기에 나섰다. 캠퍼스 현장에는 즉석 라면 조리기와 시식존, 게임존, 포토존이 설치됐고 행사 기간 동안 3000명가량의 대학생이 현장을 방문했다.
중국 내 신라면 툼바는 월마트, 대윤발 등 1500여 개 대형 매장뿐 아니라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로손 등 주요 편의점 체인 약 1만3000개 매장에도 입점돼 있는 상태다. 오프라인 유통과 함께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현장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온라인 콘텐츠 확산 효과를 겨냥한 마케팅을 병행한 셈이다.
5월 20일 숭실대에서 열린 ‘캠퍼스 팝업스토어’.캠퍼스 팝업스토어는 국내 대학들을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지난달 약 20일간 아주대, 숭실대, 서울대, 서강대 등 총 10개 대학교에 농심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농심 특별 상점’이 들어섰다. ‘신라면존’에서는 ‘인생을 울리는 종 울리기’, ‘새우깡존’에서는 ‘자꾸만 손이 가는 새우깡 터치하기’ 등의 게임을 진행하고 과거 인기 제품과 신제품을 묶은 브랜드 키트 체험, 게임 성공 시 코인 보상 등 대학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학생들은 SNS를 통해 ‘점심시간에 이렇게 즐거운 이벤트를 만나다니 내년에 61주년 행사도 해주면 좋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이었는데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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