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AI 철도 검측 시스템’ 개발해 업계 선도

투아이시스㈜

전 세계 철도산업이 인공지능(AI)과 IoT 기술 융합을 통한 스마트 철도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력에 의한 순회 등 정기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검측시스템에 의한 상태기반(CBM)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 유지보수가 철도 안전과 효율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투아이시스㈜다.

박종국 대표

이 회사는 10년간의 국가 R&D 투자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철도 시설물 검측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며 철도 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R&D 프로젝트, 검측 기술 국산화 성공

투아이시스의 기술력은 2010년 12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국가 R&D 프로젝트에서 탄생했다. 국토교통부 주도로 한국철도공사 등과 함께 10년간 총 555억 원(정부 438억 원, 기업 117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외국산 검측차의 경제성 문제와 국내 철도 환경 부적합성을 해결하고자 시작됐다.

투아이시스 궤도 시설물 결함 분석.

투아이시스는 2015년부터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철도 시설물 검측 시스템 국산화 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지속 추진해온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총 28개 검측 모듈을 국산 검측 시스템으로 개발하며 기술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성과는 2019년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영업 열차 AI 검측 시스템이다. 선로·전차선·신호·통신 등 모든 시설물 검측 모듈을 영업 열차에 탑재해 매일 실시간 검측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기존 3개월, 6개월 단위 정기 검측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었다.

전차선로 시설물 결함 분석 이미지

현재 ITX-새마을에 탑재돼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에서 운영 중이며 수도권 광역철도 3편성과 서울지하철 여러 노선에도 구축돼 24시간 상시 점검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전국 노선으로 확대 구축될 경우 매일 실시간 검측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철도 안전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투아이시스의 검측 시스템은 기존 도보 순회 점검 방식을 대체하며 작업자 안전성과 점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운 해외시장 진출 전력

투아이시스 유지보수 센터. 투아이시스 제공

투아이시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모델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결함 검출률을 85%에서 95% 이상으로 향상시키며 오검출률도 대폭 낮춰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은 이탈리아, 대만 등 해외 철도기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종국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상태의 실시간 분석과 상시 검측을 통해 유지보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철도 안전의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20년 만에 국내 첫 발주되는 국가철도공단의 ‘종합검측차-Ⅱ’ 수주를 통해 그동안 야심 차게 개발한 한국형 AI 검측 시스템을 완성해야만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기술 우위 선점을 통한 철도 시설물 자동검측시스템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20여 년간 쌓아온 철도 안전 검측 분야 인공지능 기술이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IoT, 머신비전 및 영상처리기술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과학적인 철도 시설물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투아이시스는 정부 13개 부처가 공동 추진한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선정돼 기술력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았다. 이 회사는 철도 시설물 검사 기술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역량 집중과 철도 기술 발전을 위한 사명감을 지속 강조하며 인공지능과 철도가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