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ESG 경영, 전력비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혁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월드베스텍이 개발한 ‘스프링쿨 시스템’이다.
스프링쿨 시스템은 물의 증발 잠열 원리를 활용해 건물 지붕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이다. 여름철 강한 햇빛으로 85도까지 올라가는 지붕 표면 온도를 40도 수준까지 낮춰 건물 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에어컨 등 냉방설비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자동차, LG화학, 위니아 만도에어컨 등 국내 주요 산업 시설에 도입한 결과 실내 온도가 3∼5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까지 국내외 200만 평(약 660만 ㎡) 이상의 설치 실적을 자랑하며 공장과 물류센터는 물론 유통매장, 냉동·식품업체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월드베스텍 스프링쿨 시스템 건물 냉각 및 제설 장치. 월드베스텍 제공차별화 포인트는 겨울철 자동 제설 기능이다. 자체 개발한 강설량 감지 센서가 일정량 이상의 적설을 감지하면 액상 제설제를 자동 분사해 지붕 위 눈을 녹인다. 이는 국내 유일의 복합 시스템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 작동한다. 지난겨울 수도권 일부 지역에 80㎝ 폭설이 쏟아져 많은 공장 지붕이 변형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스프링쿨 시스템 설치 건물들은 즉시 대응이 가능했다. 자연재해대책법 제27조에 따르면 500㎡ 이상 건축물의 지붕 위 눈은 건물주가 직접 제거해야 하며 미이행 시 인명 사고로 인한 법적 책임까지 질 수 있어 이 시스템은 보험 역할까지 수행한다.
에너지 사용량 감소는 곧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져 기업의 환경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월드베스텍은 현재 스프링쿨 시스템의 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이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탄소 크레디트 확보를 통한 부가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규모 건물에 적용 가능한 제품도 선보였다. 최근 특허등록을 마친 소형 독립형 냉각장치 ‘리틀보이’는 한 대당 약 250㎡ 면적에 적용할 수 있으며 최대 3∼4대 병렬연결이 가능하다. 초·중·고교 건물, 공공 청사, 소형 공장 등은 물론이고 개인 주택에도 적합하며 기존 에어컨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다. 별도의 냉매가 필요 없어 유지보수 비용도 최소화되며 여름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사용자에게 ‘캐시백 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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