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물류 경쟁력으로 글로벌 수요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블루오션로지스틱스㈜

서울 중구 블루오션로지스틱스㈜ 본사 내부 전경
2005년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에 출범한 블루오션로지스틱스㈜는 창업 초기부터 남다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물류 기업이 국내 기반을 다진 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것과 달리 이수관 대표는 창립과 동시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3국 간 복합 운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로서는 도전이었지만 그 선택은 탁월했다.

이수관 대표
이수관 대표
“물류는 결국 사람이 주도하는 산업이다. 시스템은 도구일 뿐 진짜 경쟁력은 함께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이 대표의 이러한 신념은 회사의 경영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전 임직원의 60∼70%가 10년 이상 함께한 장기근속자이며 다수는 이 대표와 전 직장에서부터 손발을 맞춰온 핵심 인재들이다. 수직적 명령 체계가 아닌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공동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블루오션로지스틱스는 ‘사람이 개입하는 물류’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 자동화가 용이한 택배 중심 시스템과 달리 이 회사가 특화한 3국 간 복합 운송은 국가 간 법령, 항로, 현지 상황 등 예측 불가성이 높다. 이에 따라 블루오션로지스틱스는 현장 기사, 터미널, 운송사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확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오션로지스틱스 워크숍 단체사진. 블루오션로지스틱스 제공
블루오션로지스틱스 워크숍 단체사진. 블루오션로지스틱스 제공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 기반의 탄탄한 운영력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과 베트남 현지 법인이 봉쇄되는 상황에서도 현지 직원과 한국 파견 인력이 근무를 지속하며 고객 대응을 멈추지 않았다.

사업 전략 또한 선제적이고 치밀하다. 한국발 원부자재 수출 감소라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등 주요 거점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현지 대응력을 강화해왔다. 모든 해외 거점을 지사·대리점이 아닌 ‘직접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이 회사만의 차별점이다. 한국 파견 인력과 현지 전문가가 함께 근무하며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3국 간 물류 전 구간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와 함께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위기에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앞으로도 사람을 중심에 둔 경영으로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져가겠다”는 이 대표의 행보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사람 기반의 기술 활용, 사람을 위한 조직 설계, 사람 중심의 위기 대응. 블루오션로지스틱스는 자동화 시대에서도 ‘사람’이라는 가장 오래된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블루오션로지스틱스#이수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