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서울역북부 복합개발 현장에 ‘건설안전보건센터’ 설치… 교육·체험·관제 통합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26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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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우측 네번째)가 안전교육장에서 태블릿PC사용법을 듣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건설현장에 ‘건설안전보건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 체험, 관제를 통합한 형태로 근로자 대상 안전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전시·컨벤션 시설을 비롯해 업무, 주거, 호텔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3조1000억 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은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안전교육장, 안전보건 체험장, 스마트 통합관제실로 구성된 전용 센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안전 전문 인력이 상주해 운영하며 교육·훈련과 관제를 한 공간에서 수행하는 방식이다.

교육장은 총 50석 규모로 좌석마다 태블릿 PC를 설치해 근로자 개인의 학습 속도에 맞춘 교육이 가능하다. 특히 공종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교육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태블릿에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6개국 이상의 언어가 지원돼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체험장은 건축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 7가지를 실습 형태로 구현했다. 안전모·안전화 충격 체험, 고소작업대, 사다리 전도 등의 체험을 통해 재해 위험성을 직접 체감하게 하고 추가로 VR·AR 기반의 4D 시뮬레이션 체험도 운영한다고 한다. 개구부 추락, 동바리 붕괴 등 15가지 가상 재해 상황을 구성해 실제 사고 대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통합관제실은 현장의 CCTV를 통해 실시간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작업에 대해 즉각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근로자가 착용하는 스마트 안전모와 안전고리 등을 통해 작업자의 위치와 동선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자와 실시간으로 위험을 공유할 수 있다.

송재형 서울역북부 복합개발사업 현장소장은 “교육, 체험, 관제가 통합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근로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건설안전의 핵심인 만큼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향후 안전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관제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건설안전보건센터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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