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문 더 좁아진다”…2~3분기 채용계획 전년보다 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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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6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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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계획 4분기 연속 축소…취업시장 ‘한기’ 지속

ⓒ뉴시스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한 47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 수 기준으로는 5만 1000명이 줄어든 규모로, 기업들의 채용 문턱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46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5만 2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2∼3분기 채용계획 인원도 동반 축소됐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 2023년 2분기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다. 2023년 2~3분기 8만 6000명 감소를 시작으로,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8만 4000명 줄었다. 또 2024년 2~3분기에는 5만명,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는 3만명 감소했다.

사업체별로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을 보면 300인 미만의 경우 41만 9000명으로, 5만 4000명 줄었다. 300인 이상은 5만2000명으로 3만명 증가했다.

부족 인원 및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부족 9만7000명·채용계획 9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부족 6만명·채용계획 6만 1000명), 도매·소매업(부족 5만 7000명·채용계획 5만 4000명), 숙박·음식점업(부족 4만 7000명·채용계획 4만7000명) 순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경영·행정·사무직(부족 6만 5000명·채용계획 6만4000명), 영업·판매직(부족 5만1000명·채용계획 5만명), 음식 서비스직(부족 4만 6000명·채용계획 4만 6000명), 운전·운송직(부족 3만 8000명·채용계획 3만 9000명) 등이었다.

올해 1분기 중 구인(140만 2000명)과 채용(129만 4000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만 1000명과 9000명이 줄었다. 충원율은 7.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0.6%로 뒤를 이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는 작년 12월 계엄 선포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조사가 4월 기준이다 보니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향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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