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첫 달인 7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3만585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로 그간 분양 일정을 미뤄온 단지들이 대거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만4843가구에 달하며 전체 공급 단지 수는 43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1만419가구로 지역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고 뒤이어 부산(3882가구), 충북(2142가구), 경남(1971가구), 대전(1507가구), 충남(1238가구), 인천(1218가구), 대구(98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27일 하루에만 전국 11개 단지에서 견본주택이 동시 개관할 예정으로 7월 청약을 앞둔 분양시장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은 7월 초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사전 현장 방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지역은 전체 분양물량 중 약 30%를 차지한다. 고양, 광주, 김포, 의정부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및 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도봉산역까지 두 정거장, 강남역까지는 약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한 정거장 떨어진 의정부역에는 GTX-C노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광주시와 김포시에서 두 곳 동시 분양을 예고했다. 광주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는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 오피스텔 72실 등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6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7월 1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김포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총 1769가구 가운데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밖에 SM스틸건설부문은 용인시 처인구에서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997가구를 분양하며 금강주택은 군포시 대야미역 인근에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 502가구 중 4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평택 고덕지구에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517가구를 7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송도역세권 재건축 단지인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이 6월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7월 중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652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역은 7월 분양이 제한적이다. 현재까지 청약 일정이 확정된 단지는 2곳이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한다. 총 659가구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견본주택은 6월 27일 오픈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동구 성수동1가에 ‘오티에르 포레’를 공급한다. 총 287가구 가운데 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 거점이나 입지 우수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비핵심 지역은 청약 열기가 다소 약한 모습이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12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에서도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842가구가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6월 말 견본주택을 열고 7월 중 청약을 진행한다.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998가구를 공급하며, 7월 4일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도 6월 말 오픈 이후 7월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509가구 규모다.
대구 수성구 옛 MBC 부지에는 포스코이앤씨의 ‘어나드 범어’가 들어선다. 5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중 아파트 4개 동 60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7월 1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부산진구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8층 규모로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 등 총 468가구로 구성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 대선 이후 정책 방향이 뚜렷하지 않아 분양 일정이 지연됐던 만큼 7월은 실수요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한다. 특히 수도권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지방 거점 분양 단지는 향후 공급 축소 및 입지 희소성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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