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선도”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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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상표권 출원 이어
국내 빅테크 2곳 주도권 경쟁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페이도 해당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빅테크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나란히 스테이블코인 준비에 착수하면서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웹3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연결의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이 마련된다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직 정부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기조를 공식화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도 이달 중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가 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 500만 곳 이상의 가맹점, 포인트 생태계 등을 갖추고 있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대하고 안정적인 온·오프라인 인프라가 있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안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들을 활발하게 만들고 적용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비금융회사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포인트 지급 등이 코인으로 대체될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런 것들을 효율적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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