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도 성장 과제는 기술 혁신-수출 확대-산업 간 협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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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 날 특집 기고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철도의 날(6월 28일)을 맞아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철도는 1899년 경인선 개통을 시작으로 125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KTX로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고 도시철도망 확장으로 국민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최근에는 철도 해외 수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K-철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각 지방 광역권 철도교통망 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집행하면서 철도차량이 새로운 기술 발전에 맞춰 속도와 안전성에서 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시장에서 전동차를 넘어 고속전철 수주 성공까지 이르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방면 국익 증대와 원팀 협력

고속전철을 비롯한 철도차량 수출 확대는 외화 획득,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브랜드 가치 향상, 국내 철도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연관 산업 동반 성장 등 여러 방면에서 국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K-방산과 함께 K-철도 개념이 형성되면서 한국 철도산업이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글로벌 철도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는 K-철도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다.

우리 철도산업은 건설·엔지니어링·신호통신 등을 관리하는 시설 주체와 함께 운영과 유지보수, 차량 제작 등의 여러 주체가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성이 조화롭게 결합할 때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시스템이 완성된다.

K-철도 도약을 위한 세 가지 과제

그렇다면 철도 수출 확대를 통해 K-방산처럼 K-철도로 자리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기술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스마트 철도, 친환경 수소·전기 열차, AI 기반 신호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둘째,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 철도 인프라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철도 관련 산업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각 분야가 긴밀히 협력해 철도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때 세계적 수준의 K-철도로 거듭날 수 있다.

고속철도와 같은 대형 사업의 지속적인 해외 수주를 위해서는 차량뿐만 아니라 건설,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오랜 노하우를 가진 관련 기관의 협업이 필수다. 새로운 철도 건설을 희망하는 해외 여러 나라는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재정에 대한 지원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 확장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

이러한 과제들은 관련 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수주를 위해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 단순한 차량 수출을 넘어 시설·운영·차량이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협력하며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 K-철도가 글로벌 철도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이러한 하나된 팀의 노력을 통해 해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확실한 K-철도로 세계시장에서 더욱 확고하게 성장하기 위해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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