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인기 개발 선두 주자로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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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미래경영]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전통적인 항공운송업체에서 무인기 개발의 선두 주자로 변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기 개발 등을 수행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무인기 사업 진출은 미래 항공산업의 핵심으로 무인기가 부상할 것을 예측하고 2000년 초반 전략적으로 이뤄졌다. 각종 무인기의 시장과 규모, 소요 기술 등 선행 연구를 수행한 후 첫 시장 진입 타깃으로 사단급 정찰 무인기를 설정했다.

대한항공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연구개발 과제를 활용해 근접감시 무인기(KUS-7)와 전술급 무인기(KUS-9)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할 사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2020년 전력화했다. 이 무인기는 국내 최초로 군 당국의 무인항공기 감항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산화율 95%를 달성해 국내 무인기 개발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중고도 무인기 개발사업에 참여해 2023년 양산에 들어갔다. 중고도 무인기는 현재 전 세계 4개국만 보유하고 있을 정도의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된 전략급 무기체계다.

대한항공은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저피탐(적 레이더 회피 기술) 무인기(KAORI) 개발 사업에 참여해 10년 이상 스텔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작은 새 크기의 레이더 반사 면적을 갖는 저피탐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2022년부터는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을 위한 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MADEX 2025)에 참가해 무인기 체계 종합기업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공개했다. 회사는 수십·수백 대의 무인기가 함께 움직이는 자율 군집 운용을 위한 인공지능(AI) 파일럿 등 최신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무인기 산업의 선도자로서 미래 무인기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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