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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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미래경영] SK그룹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SK㈜는 반도체 소재와 AI 인프라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K㈜는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중복 사업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미래 핵심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보유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SK AX(구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D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을 개발, 운영해 온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BDC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SK C&C는 최근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AI를 통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역량을 AI 중심으로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2027년까지 전사 생산성 30% 이상 향상과 글로벌 톱10 AI전환(AX) 서비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 AX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산업 현장 혁신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환경을 구축해 맞춤형 AI 서비스와 업무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축적한 AI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대내외 위기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결의했다. 최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은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 책임 있는 실행 등 경영의 본질에 기반한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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