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와이어앤케이블(W&C) 사업부를 신설했다. 앞으로 W&C 사업부는 독립적인 기능을 갖추고 본격적인 케이블 소재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W&C 사업부는 카를로 스칼라타 사업부장이 이끈다. 세계 최대 케이블 제조업체인 프리스미안에서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지낸 스칼라타 부장은 케이블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영업과 사업개발 분야의 베테랑이다.
한화솔루션은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로 인한 수요 급증 전망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소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순도 절연 소재인 가교 폴리에틸렌(XLPE)이다. XLPE는 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송전망 용량 확대 추세에 맞춰 기존 XLPE를 개량해 성능을 높인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도 개발했다. SEHV는 최대 550㎸(킬로볼트)의 초고압 케이블에서도 안정적인 송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매년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용 XLPE 시장은 2023년 기준 93만7000t에서 2030년에는 125만9000t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XLPE 생산량은 연간 11만 t 규모다.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다.
스칼라타 사업부장은 “한화솔루션 W&C 사업부는 고부가 케이블 소재의 혁신을 지속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수요를 충족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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