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상승 전망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021년9월 이후 최고
KB부동산 “강남 재건축발 상승세 외곽으로”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1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3.6포인트(p) 오른 133.9로 나타났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30을 넘긴 것은 2018년 9월(133.0) 이후 처음이다. 나아가 133.9는 KB부동산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3월 117.1로 기준선(100)을 넘긴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직후인 4월 103.4로 급감했다가 5월 110.3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인천은 109.2, 경기는 116.3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98.4) 대비 11.3p 오른 109.7로 이달 들어 기준점 100을 넘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0.61%)보다 오름폭을 키운 1.43% 상승으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9월(1.69%)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기도 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전월(0.17%)보다 0.3%p 오른 0.47% 상승으로 나타났다. 경기(0.10%)는 지난달 보합 전환 이후 반등해 이번달 상승 전환했으나, 인천(-0.05%)은 7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월(0.02%)보다 오른 0.16%로 3개월 째 상승 흐름이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강남구(3.64%), 서초구(3.17%), 양천구(3.05%), 송파구(3.01%), 성동구(2.68%), 용산구(2.00%), 광진구(1.92%) 등 강남3구와 한강벨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금천구(-0.22%), 도봉구(-0.08%)는 하락폭이 벌어졌다.
KB부동산은 “강남구는 개포·대치·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변지역은 물론 강남구 외곽지역까지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 가격이 강세로, 신축·구축 모두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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