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어촌공사, ‘스마트농업’ 기술수출… 몽골 울란바토르 농업단지 착공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3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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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식량안보 연계 맞춤형 협력
첨단 온실로 연중 채소 생산 지원
청년 농업인 육성 등 파급 효과 기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몽골의 식량 자립과 농업 현대화를 위해 스마트농업단지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 채소 보급 사업’ 착공식에는 농어촌공사, 주한몽골대사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한경국립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몽골은 혹한 기후로 채소 생산이 어려워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몽골 정부는 2022년 ‘식량안보법 제36호’를 통해 5년간 270ha 규모의 온실단지 구축을 계획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의 정책에 맞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60억 원을 투입해 9.6ha 규모의 스마트농업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는 채소연구개발센터 1동, 첨단 온실 16동, 0.5ha 노지 시범포로 구성된다고 한다.

단지에서는 현지 기후에 적합한 채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고,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농업인, 공무원, 학생들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익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채소 자급률 향상과 청년 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예순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국장은 “이 단지는 몽골 농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의 세 번째 몽골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2015년 축산물 가공·위생관리 시스템 지원, 2023년 수의 진료 역량 강화 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은 몽골 여건에 맞춘 스마트농업 모델로 연중 채소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몽골 기후에 최적화된 기술로 식량 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ICT 기반 K-농업기술과 한국의 농업 개발 경험을 전파해 몽골의 채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민 영양 균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몽골의 식량안보와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는 실효성 높은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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