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고팔겠다”는 사람 늘었다…6·27 대출 규제가 향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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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3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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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3.1% “1년 내 집 산다”…매도 계획도 54.8%로 급증
강화된 대출규제는 변곡점…“신중한 판단 중요”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뉴스1
상반기 주택 매입과 매도 의향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기대감과 시장 확산 전망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대출 규제 강화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직방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의 주택 매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1%가 ‘1년 이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말(64.7%) 대비 8.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매입 사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의 전환’(41.3%)이 가장 많았고, ‘거주 지역 이동’ (21.4%), ‘면적 확대·축소’ (15.4%), ‘투자 목적’ (11.2%) 순이었다. 여전히 실거주 목적이 주를 이루지만, 투자 수요도 일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6.9%였다. 주요 이유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다’(31.2%)와 ‘주택 가격 부담’(30.5%)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8%로, 지난해 말(46.5%) 대비 8.3%포인트 증가했다. 매도 사유는 ‘거주 지역 이동’(28.9%)과 ‘면적 조정’ (19.5%) 등 실수요 성격이 강했으며, ‘차익 실현’(13.6%)도 증가했다. ‘대출 이자 부담’ (11.1%) 역시 매도 요인으로 나타났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50.2%)은 ‘실거주 목적이거나 보유 주택이 없어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적절한 매도 시점을 지켜본다’는 응답도 25.7%, ‘가격 상승 기대’(9.7%)도 확인돼 일부는 상황에 따라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관망 수요’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 결과는 매수·매도 의향이 동시에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수요가 여전히 유효한 동시에, 최근 급등세 속에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지금이 매도 적기’라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최근 주택 거래는 다음 달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 전 막바지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도 이러한 심리가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의 매입·매도 의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매물 부족, 상승 피로감 등 누적된 요인과 맞물려 다시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은 수도권 주택 구입자의 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실거주 의무 및 전세대출 요건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했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보다는 각자의 재무 상황과 주거 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 기간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의 주택 매입 및 매도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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