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앱’에서 15년 만에… 거래액 153조 ‘배달 공룡’ 된 배민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30일 16시 39분


코멘트

배민, 2010년 전단지 대체 앱으로 시작
누적 주문건수 65억, 거래액 153조 원 돌파
‘배달비 과도’ 지적에… 알뜰배달 및 상생안 도입
2000억 규모 사회적 투자… “지속가능 배달생태계 조성”

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의민족 가맹점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2024.7.10/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의민족 가맹점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2024.7.10/뉴스1 ⓒ News1
‘음식 배달’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15년간 배민에서 발생한 누적 거래액만 153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지난 2010년 6월 25일 음식점 전단지를 대체하는 안내 앱으로 시작했다. 업주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고, 소비자에게는 간편한 주문 경험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30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012년 12월 배민의 월간 주문 건수는 200만 건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1년 8월 처음으로 1억 건을 돌파하며 약 9년 만에 50배 성장했다. 이렇게 지난 15년 간 배민에서 이뤄진 주문 건수는 누적 65억 건에 달한다.

배민을 통해 1년 간 발생한 음식점의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2015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기준 누적 153조 원을 돌파했다.

배민 입점을 한번 이상 경험한 외식업주는 누적 약 1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월간 방문자수는 2012년 약 100만 명에서 2019년 4월 배달앱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매달 2100만 명(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이 넘는 사람들이 배민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배민은 2023년 업주와 소비자 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 혁신을 위한 딜리 로봇 배달 등 미래형 서비스도 2017년부터 꾸준히 투자해 현재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은 외식업주의 실질적인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 협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방안도 도입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배달 플랫폼 4사와 입점업주단체, 공익위원, 정부기관 등으로 구성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최저 2%~7.8%의 상생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입점업주 단체 등과의 추가 상생 중간합의안을 발표하며 주문금액 1만 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등 차등 지원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배민 이용 업주의 수익 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한 그릇’ 배달 문화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배민은 지속가능한 배달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배민은 2030년까지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적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는 △외식업주의 체계적인 가게 성장 지원 및 안전망 구축 △안전한 라이더 배달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 조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년이라는 시간을 배민과 함께 해주신 외식업주, 고객, 라이더에게 감사드리며 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배민이 있을 수 있었다”며 “15년 간 이어온 고객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