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美서 직접 리튬 추출”… 북미 공급망 확충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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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손잡고 美에 공장 건립
리튬 직접 추출 기술 상용화 나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호주 자원 개발 기업인 앤슨리소시즈와 리튬 직접 추출(DLE·Direct Lithium Extraction) 실증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현지에서 DLE 기술 실증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시티 내 앤슨리소시즈가 보유한 염수 리튬 광권 부지에 데모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DLE 기술은 차세대 리튬 추출 공법이다. 전통적인 자연증발법은 대규모 인공 연못을 만들어 태양열과 바람으로 물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인 후 추출하는 방식이다. 18∼24개월의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만 사업이 가능했다. 반면 증발 과정 없이 직접 염호에서 리튬을 뽑는 DLE 기술은 저농도 염수에서도 하루이틀 만에 경제성 있게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의 ‘투 코어 플러스 뉴 엔진(2 Core+New Engine)’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사업, 특히 리튬 자원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연산 2만5000t)과 전남 율촌산업단지 광석 리튬 공장(연산 4만3000t)을 잇달아 준공해 전기차 약 160만 대 생산에 필요한 연산 6만8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DLE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북미 지역 미개발 염호 투자 및 사업화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북미 리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포스코그룹#이차전지소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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