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낙관에 최고치
코스피도 전날보다 0.58% 올라
‘상법’ 영향에 지주사 주가 강세
달러화 가치, 3년 4개월만에 최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8.37포인트(1.90%) 상승한 3,133.13을, 원·달러환율은 1.20원(0.09%) 하락한 1,348.80원을 나타내고 있다. 나타내고 있다. 2025.7.1 뉴스1
미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뉴욕 증시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국발 훈풍과 상법 개정안 처리 기대감으로 코스피도 강세를 이어갔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8% 오른 3,089.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133.52까지 치솟으며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을 반대해온 국민의힘이 전날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주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HS효성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크라운해태홀딩스(21.19%), 한화(15.38%), SK(9.54%), LS(7.11%), CJ(2.8%) 등이 급등했다. 주요 지주사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지주회사도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2.98% 상승 마감했다. 지주사는 자회사로부터 창출되는 현금 흐름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중복 상장 등 최대주주를 우선하는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탓에 저평가돼 왔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넘겼던 최고점을 재차 돌파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연저점이었던 4월 8일 종가(4,982.77) 대비 24.5%나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캐나다가 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하려던 ‘디지털세’를 시행 하루 앞두고 철회했고, 유럽연합(EU)도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대신 10%의 상호관세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주요국의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와 국가별 관세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연저점으로 떨어졌다. 엔, 유로 등 중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가 이날 오전 96.60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28일(96.5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반기 말이었던 전날 쏟아졌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이날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55.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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