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급등기 주목받는 공공분양…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견본주택 개관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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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견본주택. 대보건설 제공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2억3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은 7억6100만 원으로 13.5% 상승했고 경기도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최근 7억4700만 원을 기록하며 4년 새 약 60%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가격 규제를 받는 공공분양 단지는 실거주 수요자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단지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A-4블록에 위치했고 총 517가구 규모로 전용 84㎡와 98㎡로 구성됐다.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방식이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4억7000만~5억3000만 원이다. 현재 인근 민간 아파트인 ‘고덕 자연앤자이’의 동일 면적 매매시세는 한국부동산원 평가 기준 5억7500만 원이다.

입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단지 내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고 인근에는 고덕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돼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이 단지 앞에 들어서며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SRT·KTX가 정차하는 지제역 접근도 가능하다. GTX-A·C 노선 개통 시 수도권 광역 이동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고덕산업단지, 평택시청 신청사 이전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실거주 목적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약 일정은 7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5일(국민주택), 16일(민영주택)이며 정당계약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다.

전용 98㎡는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전용 84㎡는 가점제, 98㎡는 추첨제를 병행해 청약 당첨 기회가 넓은 편이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특별공급 비율도 높게 책정돼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은 분양가 급등기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는 가격, 입지, 개발 기대 등 복합 요소에서 균형을 갖춘 단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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