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장남, SK E&S 퇴사후 컨설팅 회사 입사…경영 수업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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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회사는 재벌 2·3세 ‘압축적 경영 수업 통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장남인 최인근씨와 어꺄동무를 한 채 대화하는 모습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2024.6.25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30)가 SK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으로 이직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2·3세들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경영 수업의 통로로 삼고 있다. 컨설팅 회사 특성상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압축적으로 단시간 내에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 산하 에너지 계열사 SK E&S(SK E&S)를 퇴사하고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입사했다. 1995년생인 최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직 직전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에서 근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 8월 장남 최인근씨와 테니스 경기를 마친 뒤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최 회장은 게시물에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621㎉ 연소”라고 적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SNS 갈무리)
국내 주요 그룹의 2·3세들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3년 안팎의 경험을 쌓고 그룹의 주요 보직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최 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근무 후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해 SK 경영에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2009년 현대중공업에서 6개월 가량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다 스탠퍼드대 MBA를 딴 후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한국 지사 컨설턴트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컨설턴트로 근무한 지 1년 9개월 후인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했다.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으로 일하다 현재 휴직 중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34)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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