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여름을 맞아 한국 고유의 여름 정취와 공예문화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7월 한 달간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를 열고 대나무·한지·완초 등 여름을 대표하는 전통 소재를 활용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선조들이 자연 속에서 여름을 보내며 나눴던 모임과 교류 문화,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예의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전시의 출발점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사교 문화인 ‘계회(契會)’다. 자연 속에서 인연을 맺고 학문과 예술을 함께 나누던 계회의 모습을 담은 회화 ‘계회도’를 통해 관람객에게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여름 풍경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는 조선 시대의 독서당계회도가 함께 전시된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여름이 깃든 자리展’ 참여 작가로는 대나무 공예가 한창균, 완초 공예가 허성자, 한지 예술가 이종국 등이 있다. 한창균 작가의 ‘우물 벤치’는 마을 우물가의 기억을 되살리는 원형 대형 벤치로 관람객이 실제로 앉아 쉬며 과거 공동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국 작가의 ‘나뭇잎 부채’는 노간주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부챗대에 입체적으로 만든 한지 부채살을 더해 기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오는 11일부터는 최공호 교수가 진행하는 ‘계회, 탁족’ 등 한국 여름 문화 강연을 비롯해 이종국·한창균 작가와 함께하는 부채 및 대나무 공예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인의 삶과 계절 문화를 소개해 온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여름의 아름다움과 전통 공예의 가치를 함께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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