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운포맨, ‘몰트 마스터즈’ 출범… 업계발전 공헌사업 전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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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월, 바텐더 20명 대상 전문 교육 및 팀미션 진행
홍콩 ‘아시아 50 베스트 바’ 방문 등 우승 특전 제공
레이첼 배리의 셰리 캐스크 위스키로 업계 문화발전 목표

한국브라운포맨은 3일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을 주제로 한 ‘몰트 마스터즈(Malt Masters)’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총 20명의 신진 바텐더를 선발해 더 글렌드로낙의 약 200년 전통과 장인정신을 전수한다. 이를 통해 국내 믹솔로지(칵테일 제조 예술) 문화의 질적 향상과 위스키 산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몰트 마스터즈’는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발효와 증류, 셰리 캐스크 숙성, 병입에 이르는 전통적인 위스키 생산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더 글렌드로낙만의 독특한 제조 기법을 배운다. 여기에 경제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바텐더로서 갖춰야 할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세션도 포함된다.

교육은 실무와 이론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5인 1조로 팀을 이뤄 다양한 실습 미션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평가 기준은 출석률, 적극적인 참여 태도, 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점수를 누적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11월에 열리는 수료식으로, 참가자들은 그간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대표 칵테일을 창작한다. 이 칵테일은 맛과 기술적 완성도, 창의성, 그리고 칵테일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기준으로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다. 우승팀(5인)에게는 홍콩의 세계적인 바 랭킹인 ‘아시아 50 베스트 바(Asia’s 50 Best Bars)’ 방문 기회가 주어지며, 2등 팀은 국내 고급 리조트 이용권을 받는다.

글렌드로낙, 마스터 앤솔로지 3종 위스키.
글렌드로낙, 마스터 앤솔로지 3종 위스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이번 몰트 마스터즈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신진 바텐더들이 위스키 장인으로 거듭나는 발판이자 국내 믹솔로지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인재를 발굴하는 자리다. 더 글렌드로낙의 풍부한 전통과 셰리 캐스크의 깊은 풍미를 체득한 참가자들이 독창적인 바 문화를 창조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 글렌드로낙은 1826년 제임스 알라다이스(James Allardice)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포르그 계곡에 설립한 증류소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공수한 최상급 올로로소(Oloroso)와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énez)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숙성으로 유명하며,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셰리 몬스터’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색소폰 모양의 구리 단식 증류기와 스페인산 오크 캐스크를 활용해 깊은 과실향, 초콜릿, 견과류의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해낸 것으로 유명해졌다.

2017년부터는 위스키 업계의 역사적인 인물인 레이첼 배리(Rachel Barrie)가 마스터 블렌더로 합류하며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그녀는 위스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여성으로, 더 글렌드로낙의 셰리 캐스크 숙성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부터)글렌드로낙, 12년, 15년, 18년, 21년 위스키.
(왼쪽부터)글렌드로낙, 12년, 15년, 18년, 21년 위스키.
지난해 8월, 더 글렌드로낙은 새로운 브랜드 모토 ‘기대, 그 이상의 몰트(Raise Expectations)’를 발표하며 12년, 15년, 18년 숙성 라인업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새 디자인은 셰리 캐스크 숙성 보증 문구와 레이첼 배리의 서명을 강조하며, 병목에 ‘GD’ 로고와 설립 연도 ‘ESTD 1826’을 각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025년에는 21년, 30년, 40년 등 고연산 시리즈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브라운포맨은 몰트 마스터즈 프로그램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위스키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더 글렌드로낙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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