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産 관세 20%로 낮추기로
베트남에 사업장 둔 기업 동반 상승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나 나이키 등 베트남에 공급망을 둔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올라 역대 최고점인 6,227.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낮추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하면서 각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올해 4월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상호관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자사 신발의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나이키 주가는 전날보다 4.06% 올랐다. 베트남산 가구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웨이페어 주가는 8.60% 상승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휴대전화 생산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93% 올랐다. 베트남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도 각각 5.80%, 2.16%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4% 오른 3,116.27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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