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장단 전체회의 개최… 중국 성장·전쟁·관세 등 위기 대응전략 논의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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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회장 “실적 편승 말고 위기 극복 위해 힘 합쳐야”
냉정하고 현실적인 경영판단 주문
“직원들에게 미래 희망·비전 보여줘야 한다” 강조

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는 3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장단회의는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각 사별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목표를 분석해 하반기 실적(예상)을 집중 점검했다.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중장기 사업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회의 시작에 앞서 권오갑 회장은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번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제외하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면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책임감 있는 태도도 요구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고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해서는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자주 방문해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전했다.

HD현대는 각 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현재 직면한 위험과 이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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