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움직인 ‘어나드 범어’ 펜트하우스 15대 1 경쟁률 기록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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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에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의 청약 결과가 화제다.

어나드 범어는 지난달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 136~242㎡ 대형 평형 604가구가 공급됐으며, 특별공급과 1·2순위 청약을 합쳐 36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특히 분양가 57억, 60억에 달하는 최고가 펜트하우스(226㎡P, 244㎡P)의 경우 각각 15대 1,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되는 등 자산가 수요층이 움직였다는 평가다.

이는 최근 대구 대형 아파트 시장의 침체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장 침체기가 본격화된 2022년부터 현재까지(22.01~25.06) 약 4년 간 대구에서 공급된 85㎡ 초과 중대형 평형은 총 17개 단지, 2,389가구(50가구 이상 단지 기준)다. 이들 단지에 접수된 총 청약 건수는 단 299건(전용 85㎡이상 타입, 1순위 기준), 평균 경쟁률은 0.1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청약 흥행의 핵심은 사전에 확보된 고가 주택 자산가 실수요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프라이빗 홍보관 ‘어나드 라운지’를 운영하며 사전등록고객 신청을 받았고, 이때 확보된 신청자 수는 약 1,200명에 달했다.

이는 대구 내 고가 아파트 세대수와 비교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대를 분석한 결과, ▲15억 원 이상 주택은 7,493세대 ▲18억 원 이상은 2,486세대 ▲20억 원 이상은 1,485세대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어나드 범어의 사전등록고객 신청자 수는 18억 원 이상 주택 보유자의 약 48%, 20억 원 이상 주택 보유자의 약 80%에 해당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단순한 관심 차원이 아닌, 실제 자산가들의 주거 이동 수요가 어나드 범어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해석했다.

어나드 범어는 분양 전부터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을 비롯해, 대구 최초의 컨시어지 및 멤버십 서비스 운영, 이탈리아 주방가구 ‘다다(Dada)’ 등 고급 마감재 적용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대구 하이엔드 단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대구 내 대형, 고급 아파트의 노후화와 맞물리면서, 대구 및 인접 지역 자산가들의 대거 관심으로 이어졌고, 실제 견본주택 오픈 이후에는 이들 수요로부터의 높은 만족도가 계속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A부동산 관계자는 “어나드 범어의 청약 흥행은 하이엔드 아파트로서의 기준을 충족시켜준 점이 자산가들의 반응을 이끌었다고 보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특히 어나드 범어는 실제 자산가 수요층을 직접 움직이게 한 만큼, 계약도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나드 범어는 향후 일정으로 오는 8일(월) 당첨자 발표 후,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것이 강점이며, 입주지정기간도 통상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잔금 납부의 유연성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향후 입주 개시일 전까지 분양조건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자에게 같은 조건으로 유리하게 소급 적용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제공된다.

어나드 범어의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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