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13만가구 공급…6·27 규제로 실제 일정은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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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7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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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단지 중심 공급…서울·경기·인천 분양 물량 65% 차지
대출 규제에 실수요자 자금 부담…청약 일정 재조정 가능성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견본주택./뉴스1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견본주택./뉴스1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3만 가구 넘는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강화된 금융 규제로 인해 실제 청약 가능 물량과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주로 수도권 대단지 중심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과 단지별 전략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는 총 156개 단지, 13만 7796가구(일반분양 6만 4697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제 분양물량(총 7만 1176가구)과 비교해 전체 세대 기준으로 약 94%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청약이 가능한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25% 증가에 그쳐, 정비사업 등 대단지 중심의 공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은 7~8월에 집중돼 있다. 7월 2만 9567가구, 8월 2만 50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월 1만 가구 이상 분양이 지속된다. 특히 6월부터 새 아파트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분양을 앞당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월미정’ 물량이 2만 7265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 금융 규제를 고려한 일정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 전 단계에서의 전세대출도 금지되면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일수록 잔금대출 축소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의 약 65%에 해당하는 8만 9067가구가 공급된다. 그중 경기도가 5만 724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1만 9623가구, 인천 1만 2204가구 순이다. 서울은 잠실르엘, 래미안트리니티원, 갈현1구역, 신림2구역 등 정비사업 중심의 일반분양이 대기 중이다.

경기·인천은 진접2지구, 왕숙지구, 시흥 하중지구, 인천 영종지구 등 사전청약 단지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으며, 용인·이천·시흥·검단 등 개발지 기반 대단지 공급도 이뤄진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 5708가구로 가장 많고, 충북(6929가구), 충남(3875가구), 대구(3509가구), 경남(3437가구), 울산(3316가구)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 물량은 상반기 연기된 일정까지 포함돼 외형상 풍부해 보이지만, 금융 규제 강화로 인해 실제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건설사는 수요자의 자금 여력과 금융 접근성,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분양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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