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20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3%(2800원) 하락한 7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경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6% 급감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1조5000억원, 영업이익 8500억원 수준이었다.
부진한 실적의 배경에는 트럼프 정부의 대외 관세 정책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이 관세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산비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요 회복을 위해 관세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멕시코 및 북미 생산 거점 확대, 데이터센터용 전장·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등 B2B(기업간 거래) 매출 확대는 외부 변수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및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구조적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불확실성 해소 이후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