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완화 목표
라면·빵·커피 등 최대 50% 할인
여름철 수요 품목 중심으로 행사 확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신라면의 모습. 뉴스1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최근 가공식품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었으며, 관련 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라면, 빵, 커피 등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가공식품 물가가 1년 전보다 4.6% 상승한 이후 닷새 만에 나온 대책이다.
정부와 여당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억제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업계와 협력해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다음 달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품목은 라면, 빵 등 물가 체감도가 높은 품목과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철 소비가 많은 품목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라면, 빵, 커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심은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하고,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진행한다. 비빔라면 배홍동은 오는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최대 43%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는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0~20% 할인하고, 편의점에서 1+1, 2+1 행사를 실시한다. 편의점에서는 진라면, 짜슐랭 용기면을 2+1로, 팔도 일부 라면을 최대 50% 할인한다.
SPC는 오는 17일까지 대형마트에서 식빵, 호떡 등을 최대 50% 할인하며, 동서식품은 스틱·캔 커피류를 1+1 행사 및 최대 40% 할인한다.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은 온라인몰,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김치를 1+1 행사 및 30~35% 할인한다.
정부는 다음 달에도 가공식품 물가를 점검하며 업계와 할인 행사를 지속 협의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과 원료 수급 개선을 위해 소통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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