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 브랜드들이 현지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U는 몽골에서 물류∙제조 인프라를 확장하며 입지를 구축했고, GS25는 일본 유통 브랜드 돈키호테와 협업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8일 BGF리테일은 몽골에 진출한 CU가 이달 현지 소매 유통업계 최초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고, 5000㎡(1500평) 규모의 기존 시설에 추가로 3300㎡(1000평) 규모의 증축과 함께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을 구축했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점한 이후, 2023년 3월 300호점,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490개다. BGF리테일은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로서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일본의 유통 브랜드인 돈키호테와 손잡고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GS25 x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일본 돈키호테 내 GS25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한데 이은 두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GS25는 더현대서울에 일본 현지 돈키호테 매장과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 돈키호테’를 구현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돈키호테 필수 쇼핑제품으로 불리는 계란덮밥 양념소스, 굵은 유자후추 등 식품 30여종과 돈키호테 캐릭터 ‘돈펭’ 인형 등 일본 인기 PB상품과 캐릭터 굿즈를 판매한다.
이 팝업은 단기 행사를 넘어 양사의 장기적 협업 신호탄으로 K-콘텐츠와 유통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허치홍 GS리테일 MD본부장은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향후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 손잡아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로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