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영암의료재단의 고령영생병원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70년 가까이 지역 주민의 보건과 의료를 책임지면서 지역 문화와 스포츠 활동 지원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경북 고령군 지역 최초의 의료법인인 고령영생병원은 1957년 고 유일성 박사가 설립했다. 초대 영암의료재단 이사장인 그는 평생을 지역 주민 건강을 지키는 데 힘썼다. 장애인과 소외계층, 산간 벽지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와 수술, 의료 봉사 등을 했다. 이 같은 봉사정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응급실도 15년간 적자지만 지역민을 위해 쉼 없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2009년부터는 요양원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령문화원 설립, 대가야 문화권 개발, 각종 기념 사업과 문화 유산 보존 사업 등도 주도하고 있다.
진료의 우수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근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유 박사의 아들인 유찬우 재단 이사장과 손자인 유준석 재단 상임이사가 중심이 되어 이끌고 있는 고령영생병원은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고령군 내에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료원과 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보강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재단은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농구 저변 확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유 이사는 “소멸 위기 지역의 병원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만큼은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끝까지 남고 싶다. 우리의 노력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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