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1000톤급 보급함… 수백억 예상
“올해 5∼6척 유지보수 수주 목표”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으로부터 세 번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냈다.
8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달 초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드루함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찰스드루함은 탄약, 식량, 예비 부품 등을 전투함에 해상 보급하는 비전투함으로 배수량(만재 기준) 4만1000t급에 길이 약 210m, 선폭 32m 규모다. 한화오션이 앞서 국내 업계 최초로 수주해 정비를 마쳤던 월리시라함과 동급인 대형 선박으로 계약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7월 중순 거제조선소에 입항해 창정비를 거친 뒤 4분기(10∼12월) 중 미 해군에 재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미 해군 MRO 사업에 속도를 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월리시라함 MRO 사업을 국내 조선소 최초로 수주했고, 11월에는 급유함 유콘함 정비 사업을 추가로 따냈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미 해군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향후 전투함 정비, 나아가 전투함 직접 건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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