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금액 23조 돌파…거래량도 9.8% 증가
상가·사무실 거래금액 26%↑…서울은 141%, 전남은 320% 폭등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7.6 뉴스1
5월 전국 아파트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대출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금액이 50% 넘게 급등했지만, 세종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60% 이상 급감하며 침체 국면을 드러냈다.
10일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 6247건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36조 6273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아파트(9.8%)와 연립·다세대(9.1%)의 거래량만 증가했고, 상업·업무용빌딩(-16.0%), 공장·창고, 토지, 오피스텔 등 7개 유형은 모두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26.5%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상업·업무용빌딩(-44.6%), 공장·창고(-35.5%), 토지(-32.8%)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오피스텔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0.0%)을 유지했다.
아파트는 거래량(4만 4739건)과 거래금액(23조 2635억 원) 모두 전월 대비 각각 9.8%, 23.3% 늘어났다. 서울은 거래량 7284건(45.4%↑), 거래금액 8조5298억원(52.2%↑)으로 전국 시도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61.0%, 61.5% 급감했다.
상가·사무실 거래는 거래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거래금액은 1조 8113억 원으로 전월 대비 26.5% 늘었다. 특히 전남은 거래금액이 320.3% 증가했으며, 서울은 1조 1164억 원으로 141.3% 급등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국 거래량은 3135건(-6.9%), 거래금액은 7748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북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280.0%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거래금액 역시 99.1%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52.0%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부동산 시장은 전체 거래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아파트와 상가·사무실을 중심으로 거래금액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특히 아파트는 대출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서울 중심으로 활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는 등 추가 규제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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