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마블링, 체지방·LDL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발표… “임상시험으로 결과 도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0일 11시 02분


코멘트

고올레인산 한우고기, 건강 개선 효과 확인
탄수화물 제한 식이로 근감소 예방 가능
소비자 오해 개선 위한 홍보 필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0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최성호 교수)에 의뢰한 ‘한우고기 기반 고지방식의 건강 개선 효과 규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한우고기 섭취가 체지방 감소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는 임상시험, 동물실험, 문헌고찰, 소비자 인식조사로 구성됐으며, 24주간 탄수화물 제한 식이와 고지방 한우고기 섭취가 인체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임상시험은 40~64세 비만 위험군을 대상으로 24주간 진행됐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 결과, 체지방, 내장지방,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일부 골격근량이 증가하는 등 건강 지표 개선이 관찰됐다. 다만, 단백질과 오메가-3 섭취 부족으로 근감소 우려가 일부 나타났다.

이어 올레인산이 풍부한 고지방 한우고기를 하루 130g씩 12주간 섭취한 결과, 골격근량과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며 체성분이 개선됐다. 심혈관 질환과 관련 있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남성 참가자의 경우 LDL-C가 평균 15.1mg/dL 줄어 심혈관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24주간의 실험 동안 체중, BMI, 내장지방이 지속 감소하고, 단백질 및 올레인산 섭취량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한우 지방을 급여한 실험 쥐는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상승하고, 간과 지방조직에서 지방 합성 관련 유전자(SCD, ACC 등)의 발현이 증가했다. 반면, 방목 목초 위주 사양의 수입산 소고기 지방을 급여한 쥐는 LDL-C와 체지방이 증가하며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는 ‘마블링이 많은 한우는 건강에 해롭다’는 응답이 55.8%, ‘풀을 먹인 소고기가 더 건강하다’는 응답이 81.7%로, 한우에 대한 오해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우의 기능성과 건강 효능에 대한 소비자 홍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고올레인산 마블링이 높은 한우고기가 체지방 감소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 기능성 식재료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과 한우고기 섭취를 병행할 경우 근감소증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자조금은 ‘마블링=나쁨’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한우의 건강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