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 공식 발족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0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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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력 방안 논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 공식 발족식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 공식 발족식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와 잭 콩 지안핑 홍콩 정부 웹3 개발위원회 위원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원화·홍콩달러(HKD)·역외 위안화(CNH)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활용 방향 ▲아시아 다국 간 민관합작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구상 ▲디지털자산 협력 메커니즘을 통한 다자간 협정 추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전 최고위원은 “아시아 금융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디지털금융 협력 비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 테러자금조달 방지 위원회 사이버포트 이사이자 홍콩 정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위원회 상임위원인 잭 콩 지안핑 박사를 비롯해 HYPAI LABS, Nano Labs, Metaera, MAP Protocol, Klein Labs, Web3 Labs 등 홍콩 소재 관련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윤석헌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 회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한국담당, 신희진 교보증권 디지털자산 신사업 담당 이사, 최수영 NH투자증권 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현동 준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원화, 홍콩달러, 역외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아시아 금융의 혁신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국경 간 결제, 외환관리, 국제송금 등 다양한 금융활동에서 환전 절차의 복잡성, 높은 수수료,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민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한국과 홍콩이 아시아 디지털금융의 공동 허브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잭 콩 박사는 “지속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AML(자금세탁방지) 등 규제 측면에서도 제도적 조율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과 홍콩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십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헌 공동 준비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시아 협력체계 위에서 구축돼야 한다”며 “세계지식포럼과 같은 민관 협력 플랫폼을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박충현 부 준비위원장은 “매년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비전 포럼’을 개최해 연구와 교류를 지속 확대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잭 콩 박사는 현재 홍콩 정부 산하 웹3 위원회(Web3 Committee)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위원회는 폴 찬모포(Paul Chan Mo-po)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향후 정책 반영과 제도화 논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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