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1만199건 전화 상담
대인관계-진로 학업 고민 많아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를 이용하는 이들 가운데 10,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 7월부터 2025년까지 14년간 이뤄진 1만199건의 SOS생명의전화 상담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는 20대가 3213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706명(26.5%), 30대가 671명(6.8%)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 유형으로는 대인 관계 및 적응 관련 상담이 2502건(24.5%), 진로, 학업에 대한 고민이 2243건(22%), 삶에 대한 무기력함 또는 불안감 등이 1988건(19.5%)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 사이 집중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고,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5782건·56.7%)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담자들 중 투신 직전 구조한 경우는 2326건(22.8%)이다.
SOS생명의전화는 극단적 선택 위기에 빠진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긴급 상담 창구로, 한강 20개 교량에 총 75대가 설치돼 있고, 연중 매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지원한다. 김정석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재단은 연간 극단적 선택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한강 교량에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상담 전화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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