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어날 것 기대감 반영
상반기 감소폭보다 줄어들 것”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1∼6월) 자영업자 매출이 15% 넘게 줄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경기 침체 여파에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자영업자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7∼12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도 절반이 넘는 61%에 달했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이 7.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와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줄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금리 하락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경영 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4%)로 나타났다. 이어 인건비(22.3%), 임차료(18.2%), 대출 상환 원리금(13.0%)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360만 원이며 연 금리 9.4%로 조사됐다.
한편 실적 악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이상(43.6%)이 향후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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