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는 9일(현지 시간) 오후 엑스 생방송을 통해 ‘그록4’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생방송에서 언급하는 모습. xAI 엑스 캡처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신 플래그십 AI 모델 ‘그록4’(Grok4)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챗GPT 등 경쟁 모델들처럼 이미지 분석 기능과 AI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했다.
xAI는 9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라이브’를 통해 새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 4를 선보였다. xAI는 대표적 AI 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그록4가 25.4%의 정답률을 기록,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21%)와 오픈AI의 ’o3‘(21%)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록4에 대해 “학문적 질문에 대해 모든 과목에서 박사 수준 이상”이라며 “가끔 상식이 부족할 수 있고, 아직 새로운 기술이나 물리학 이론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라고 했다.
지난 5월5일 xAI 웹사이트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검색 화면 모습. 2025.07.09 AP 뉴시스xAI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그록4 헤비’(Grok4 Heavy)도 공개하며 “다양한 에이전트를 동시에 생성해 문제를 각각 해결한 뒤 이를 스터디 그룹처럼 비교해 최적의 답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월 3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AI 구독 서비스 ‘슈퍼그록 헤비’(SuperGrok Heavy)도 내놨다. 월 300달러 서비스는 오픈AI나 구글, 앤스로픽 등이 제공하는 월 200달러 수준의 고가 요금제보다도 더 비싸다. 슈퍼그록 헤비 가입자들은 ‘그록4 헤비’를 조기에 체험할 수 있고 향후 출시될 xAI의 신제품도 먼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xAI는 8월에 AI 코딩 모델, 9월에 멀티모달 에이전트, 10월에 영상 생성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머스크는 그록4의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그록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록은 최근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등 반유대주의적 답변을 내놓아 물의를 일으켰다. 튀르키예에서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에 대해 모욕적인 답변을 생성해 논란을 빚으며 이달 9일 튀르키예 현지 법원에서 일부 콘텐츠 접속 차단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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