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의 한 CU 편의점에서 시민이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득템 닭가슴살’을 살펴보고 있다.물가 상승으로 최근 편의점에서 초저가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5.06.25 뉴시스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주요 유통업체들이 초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PB ‘심플러스’의 여름 제철 스낵과 음료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낵은 여름철 대표 음식의 맛을 담은 ‘삼계탕맛칩’, ‘불비빔냉면맛칩’, ‘후라이드치킨맛칩’, ‘들기름비빔막국수맛메밀칩’ 등 7종으로 구성됐다. 음료는 ‘심플러스 유기농 레몬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모든 제품은 10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1월 PB ‘오늘좋은’의 백미밥과 ‘웨이퍼롤’ 3종을 1000원으로 인하했다. 4월에는 3주간 PB 제품 할인 행사인 ‘PB 쇼핑 페스타’를 열고 500여 개 PB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이마트는 PB라면인 노브랜드 ‘라면한그릇’과 ‘짜장한그릇’을 봉지당 400~600원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초저가 PB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1000원짜리 ‘혜자백미밥’을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동일 용량의 메이저 브랜드 즉석밥 대비 52% 이상 저렴하다”며 “고물가 속 집밥 수요 증가가 1000원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 3월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중 하나로 990원짜리 핫바를 출시했다. 맥주와 국내산 닭꼬치를 각각 1900원, 2500원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롯데마트와 공동 개발한 PB ‘세븐셀렉트’의 상품으로 대용량 파우치음료 4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4500원으로 100ml당 3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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