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9859억 원, 영업이익 399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0.9% 감소)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10%가량 높은 영업이익 수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영향으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가 하락세로 연료비 감소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해 수익성이 소폭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사업별로는 여객사업의 경우 매출이 작년보다 2%가량 줄어든 2조3965억 원을 기록했다. 비수기 시즌으로 노선별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휴 수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지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사업은 1조554억 원으로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향후 시장 분위기도 1~2분기와 비슷하게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시즌으로 수요 증가와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수요 집중 노선에 대해서는 공급 확대 등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사업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면한 시장상황 대응력 강화와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운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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