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재에 자산시장은 활황…3000조 국내 증시, 꽃길 이어질까[D’s 위클리 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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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3200선 돌파는 지난 2021년 9월 6일(장중 3206.25)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2025.7.11 뉴스1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3200선 돌파는 지난 2021년 9월 6일(장중 3206.25)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2025.7.11 뉴스1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가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돌파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11만8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겨 국내외 자산시장에 연이은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주를 ‘가상화폐 주간(Crypto Week)’으로 정했습니다. ‘클래러티 법(CLARITY Act)’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지니어스 법(GENIUS Act)’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3개 법안의 본회의 상정 및 통과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각의 법안은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에 해당하는 법안입니다. 하지만 규제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가상자산을 제도권 통화로 인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돼 시장은 호재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15일·16일·17일(현지 시간) 연달아 소비자·생산자·수출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한국은행은 15일 제12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10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금통위가 주목한 경제변수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7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향후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경제수장이 될 구 후보자에 경제관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려할 점도 있습니다. 다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구리에 대한 관세를 50%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브라질에는 무려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14개국에 1차 서한을 발송했는데 한국의 관세는 25%로 4월과 같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통해 기업 10곳 중 9곳이 미국의 관세 인상률 15%가 넘으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고 전했습니다. 응답 기업의 과반인 53.3%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어 8월 1일 발표를 앞두고 향후 협상과정이 주목됩니다.
#자산시장#코스피#국내증시#미국 가상화폐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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