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글로벌몰, 상반기 매출 70%↑… 미국 중심 ‘K뷰티 역직구’ 확대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4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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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주문량도 약 60% 늘어났다고 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서머 세일’ 기간 중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한다.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특정 성분 기반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제품군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상반기 기준 글로벌몰 회원 수는 약 335만 명으로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입점 브랜드 수도 1200여 개로 2019년 플랫폼 출범 당시 130개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실적 중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고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이 미국에서 비롯됐다. 이외에도 영국, 일본, 동남아 국가에서의 실적도 눈에 띄었다. 영국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일본은 180%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256%), 필리핀(138%), 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권역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 확산이 플랫폼 기반의 역직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증가하는 글로벌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FedEx)와 한-미 간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정주 올리브영 SCM센터장, 질 브래넌 FedEx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사는 향후 K뷰티 관련 물류의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미국 외 지역에도 국가별 물류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CJ올리브영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 수는 약 1200개로 2019년 론칭 당시 130개 대비 9배가량 증가했다. 미국 60달러, 일본 3900엔 등 낮은 무료배송 기준을 유지하고 현지 물류 연계 운영을 통해 중소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 간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전반의 사용자 편의성 제고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술적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구글, 애플 계정은 물론 일본 라인(LINE) 등 아시아 지역 주요 메신저를 통한 간편 가입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방한 외국인이 귀국 후에도 재구매가 가능하도록 일부 매장에서는 글로벌몰 가입 전용 자판기(벤딩머신)도 운영 중이다. 이 자판기를 통한 신규 회원 유입 비중은 전체의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을 통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통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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