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도 버텼는데…청년사업자 1분기 역대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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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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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명 줄어,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소매업이 62% 차지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 News1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 News1
내수 부진과 고금리 여파로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35만 4672명(월평균)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만 6247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상 경제 규모가 커지면 사업자 수도 늘어난다. 청년 가동 사업자는 통계 집계 이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에도 매 분기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고금리 여파로 폐업자가 급증한 2023년에도 2분기(2211명), 4분기(6779명)에는 증가 폭이 1만 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증가세는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만 9400명 감소한 데 이어 4분기(2만 1527명),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사업체 경영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력이 취약한 청년 사업자들이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 사업자의 감소는 소매업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소매업에 종사하는 청년 사업자는 12만 7089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85명 줄었다. 전체 감소분(2만 6247명)의 62%가 소매업에 집중됐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4만 6269명)도 5507명 줄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부진의 여파로 건설업 청년 사업자(1만 4472명)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인 247명 감소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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