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74% 감소…전체거래중 최고가 비중은 소폭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4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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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7.13 뉴스1
사진은 1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7.13 뉴스1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돈줄이 막히며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만 직전 대비 최고 가격으로 거래되는 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자체가 멈춘 가운데 현금을 보유한 매수자들은 여전히 최고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27 대출 규제 발표 후 2주(6월 27일~7월 10일)간 최고가 거래량은 발표 전 2주(6월 13∼26일)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고가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6·27 대출 규제 발표 전 2주간 전체 아파트 거래는 4693건으로 이 중 최고가 거래는 1141건(24.3%) 이뤄졌다. 발표 직후 2주간 거래량은 1312건으로 최고가 거래는 300건(22.9%)으로 나타났다.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고가 거래 비중 하락 폭은 1.4%p에 불과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전체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자금력 있는 매수자들은 여전히 최고가 거래를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자금 여력에 맞춰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찾아 나서는 수요자들 중심으로 서울 외곽의 비규제 지역이나 경기권 일부 지역이 일시적인 대체지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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